금융권은 아직 ‘방탄 유리천장’...여성 임원 4%·창구직원 63%

입력 : ㅣ 수정 : 2018-10-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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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방탄 유리천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여성 종사자 비율을 살펴본 결과 임원은 4%에 불과하지만 창구직원은 6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금융업권별 남녀비율’ 자료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여성 종사자 비율이 평균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최근 5년간 평균 여성 비율을 살펴보면 은행과 생명보험이 48%로 가장 높았다. 저축은행은 42%, 손해보험은 41%, 증권은 38%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금융지주는 14%로 가장 낮았고 신용평가업계와 자산운용업계도 각각 24%, 29%에 그쳤다.

특히 전체 금융업권에서 창구업무 종사자는 여성 비율이 63%에 달하는 반면 임원 비율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은행권 창구직원 총 5만 8113명 중 여성은 3만 3585명으로 58%를 차지했다. 보험사와 저축은행은 여성 비율이 90%를 훌쩍 넘겼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임원의 여성 비율은 은행 6.7%, 금융지주 3.9%, 생명보험 3.9%, 증권 3.0%, 저축은행 1.3% 등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은 임원 등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이 적은 ‘유리천장’의 대표적인 분야로 손꼽힌다.

직원채용 시 여성지원자 합격률이 남성지원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회사는 16개사로 집계됐다.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우리카드, 하나카드, 한화손해보험, 서울보증보험, 메리츠화재 등이다.

제 의원은 “금융사 전반에 걸쳐 채용될 때부터 임원이 되기까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체계적 차별을 받고 있지 않은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금융감독원,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가 함께 금융업계의 극단적 성 격차를 좁히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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