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점검 때 이상 없던 종로 고시원…“불시점검 강화 필요”

입력 : ㅣ 수정 : 2018-11-09 17:10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서울시의회 “숙박업소같은 고시원 많아…일제조사로 유형 분류해야”
화재로 2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종로구 고시원이 소방점검 때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은 가운데 불시점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종로소방서에 따르면 소방서는 지난 5월 15일 종로구 내 189개의 고시원 중 화재 취약 고시원 33곳을 선별해 소방점검을 벌였다. 미리 통보한 뒤 점검을 나가는 사전 통지 방식의 점검이었다.

불이 난 국일 고시원 역시 소방점검 대상에 포함됐으나 소방시설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점검 결과가 나왔다. 당시 시정 조치를 명령받은 고시원은 2곳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사전 통보 방식으로는 소방점검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며 고시원 같은 다중이용업소에 대해서는 불시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17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소방특별조사를 벌인 결과 사전통지 방식 점검 때는 1만5천669건 중 918건이 적발돼 적발 비율이 5.9%였다.

불시점검 때는 3천727건 중 689건이 적발돼 적발률이 18.5%로 높아졌다.

홍성룡(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은 “복잡한 구조로 된 고시원 등 다중이용시설은 불이 났을 때 대피에 어려움이 있다”며 “전원 공급이 없어도 일정 시간 빛을 발하는 축광식 피난 유도선을 설치하고, 피난설비 설치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도시안전건설위 소속 시의원들은 “일반숙박업소처럼 운영되고 있는 고시원이 많기에 일제 조사를 통해 유형을 명확히 구분하고, 유형에 맞는 관련 소방법령을 적용할 필요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