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차 북미회담 위한 중재 역할 강화할 것

입력 : ㅣ 수정 : 2019-04-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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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지난 12일 시정연설을 통해 밝힌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자국이 3차 북미회담을 위한 중재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북한 평양체육관에서 15일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7주년을 맞아 축하행사를 열고 있다.

▲ 북한 평양체육관에서 15일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7주년을 맞아 축하행사를 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서 한 시정연설 ‘현 단계에서의 사회주의건설과 공화국정부의 대내외정책에 대하여’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우리로서도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언급하는 바와 같이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으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생각나면 아무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연구원 연구원은 “평화적인 회담과 협상이야말로 한반도 비핵화란 목표를 실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3차 북미회담을 열겠다는 의지를 중국을 포함한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공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는 중국 국경 안보와 밀접하게 관련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뤼 연구원은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5개 국가 가운데 하나로서 북한과 미국 간의 교류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3차 북미회담이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중국은 중재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진행된 제2차 조(북)미수뇌회담은 미국이 진정으로 조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생각이 있기는 있는가 하는데 대한 경계심을 가지게 한 계기가 되었다”며 “미국은 전혀 실현불가능한 방법에 대해서만 머리를 굴리고 회담장에 찾아왔다”고 비판했다.

뤼 연구원은 북미 간의 3차 정상회담이 가능하려면 양국 간의 충분한 신뢰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경제 제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하고 단계적인 비핵화 조치를 고려하는 등 충분한 신뢰의 신호를 보내야만 3차 회담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지융 상하이 푸단대 교수는 “하노이 회담에서 어떤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북미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됐고 서로의 절박한 요구사항과 수락 가능한 핵심 사항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3차 북미회담은 양국이 서로 진정하는 시기를 거치고 난 뒤 좀 더 효율적이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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